9일 열린 현대오일터미널 준공식에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 = 현대오일뱅크 제공) |
현대오일뱅크는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터미널에서 1000억원을 투자한 유류 저장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사장과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정수철 울산항만청장, 박성환 울산광역시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유류 저장시설은 울산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 부지에 5만DWT급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kl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 탱크로리(20kl) 1만4000대를 한꺼번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현대오일터미널 관계자는 “석유사업자는 기름을 한번에 많이 사는 것이 가격이나 운임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공사 중에도 큰 탱크가 있는 이곳에 물량을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공급하려는 일본 화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기계적 준공을 마친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일본계 종합상사와 등․경유 물량 5만톤을 계약했으며, 이후 일본과 싱가폴 화주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총 저장용량의 90% 이상이 채워진 상황이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현대오일터미널의 유류 저장사업이 BTX, 윤활기유, MX 사업 등과 함께 현대오일뱅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한 동북아 오일허브 전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