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에 신설법인 양도..해당 부문 임직원 출자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테크윈이 전체 매출의 10% 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부품 사업에서 손을 뗀다. 선택과 집중 차원의 결정으로 대기업에 걸맞는 전략사업에 좀더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리드프레임 등 반도체부품 생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MDS(마이크로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을 1500억원에 신설법인인 (주)엠디에스(MSD)에 양도키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사업과 직접 관련된 자산은 물론 부채까지도 양도하는 방식이다. 사업부문 양도 일자는 이달 30일이다.
MSD 사업에는 해성산업이 지분 60%를 출자하고 나머지 40%는 삼성테크윈 반도체사업 부문 임직원이 출자한다.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임직원 상당수가 삼성의 둥지를 떠난다.
다만 이 부문의 임직원이 몇명이나 신설법인에 합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부문에는 현재 600여명의 임직원이 있다.
관례상 사업부문을 떼면 위로금이 지급되는 만큼 신설법인에 합류하는 임직원들의 출자는 무리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전략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며 중소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은 철수하고 좀더 전략적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산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를 두고 관리수입이 주요 상품이다. 종업원수는 73명으로 지난해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