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00억$…규제당국 승인 위해 일부 자산매각 계획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시멘트 업계 1위와 2위 업체가 손을 잡았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1위 시멘트업체인 스위스의 홀심과 2위인 프랑스의 라파즈가 격화된 글로벌 시멘트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홀심의 라파즈 인수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합병으로 탄생되는 새로운 거대 공룡의 이름은 '라파즈홀심(LafargeHolcim)'으로, 연매출은 업계 3위인 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멘트의 180억달러를 두 배 넘게 뛰어넘는 4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양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440억달러 정도였고, 총 직원수는 13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한 양사는 미국과 유럽 등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일부 자산 매각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모닝스타는 양사가 프랑스·독일·스페인·체코·루마니아·세르비아 등지에서 설비가 중첩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YT는 홀심과 라파즈가 유럽 시장에서 중복되는 자산을 정리할 것임을 시사했고, 이를 통해 양사의 글로벌 조정 세전이익의 10~1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적극적인 합병 추진에도 반독점 법률 관계자들은 홀심과 라파즈의 완전한 합병에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홀심과 라파즈는 내년 상반기 중에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