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정기세일 첫 주말에 누가 웃을까. 롯데와 현대는 비교적 매출 상승에 웃음을 짓는 반면 신세계는 실망한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이후 3일간 실적이 전년대비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기존점 기준 3.3% 상승을 기록했고 여름관련 캐주얼 라인과 봄관련 나들이 상품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남성패션이 8.9%, 남성캐주얼이 15.1%, 가구 29.1%, 해외패션 7.2%, 일반스포츠 24.4%로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3일간 실적에서 전년대비 기존점 기준 3.0% 상승을 기록했다. 부분별로는 가구가 18.3%, 골프 14.3%, 스포츠가 12.3% 실적 상승을 보였다. 가을 윤달의 영향으로 결혼 봄철 수요가 몰린 것이 실적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현대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반면 신세계는 전년대비 기존점 기준 0.6% 신장에 그쳤다. 이는 패션장르의 전반적인 부진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고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 의류가 -1.3%, 남성의류가 -1.4% 영업부진을 겪으면서 정기세일 이후 3일간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혼수시즌을 맞아 주얼리 및 시계 40.1%, 해외명품 21.9%, 침대 23.1% 등이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또한 컨템포러리 장르가 패션장르의 부진 속에서도 11.9% 상승을 이끌며 본격적인 정기세일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팀장은 "본점 아이올리 패밀리대전 등 여름관련 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여름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고 가을윤달 영향으로 앞당겨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인해 가정 상품군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