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절반 "통일후 1년내 10~5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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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남북이 통일되면 코스피지수가 꿈으로 여겨지는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설문결과가 나왔다. 코스피지수가 통일 후 1년 이내에 바로 돌파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에는 3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이 국내 100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통일과 한국경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통일 이후 중장기(1년 이상)적으로 주가(코스피 2000포인트 기준)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절반에 육박하는 49%는 코스피지수가 '50~100% 이내에서 상승해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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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또 31%의 CEO는 '통일 이후 10~50%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을 했고, '100% 이상 급등해 4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10%에 달했다.
단기적(1년 이내)으로도 설문에 답한 100명의 CEO 중 26%는 통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절반이 넘는 52%는 '10~50% 상승 쪽'에 무게를 두면서 '1년 이내에 3000포인트 벽을 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된 지 20년을 훌쩍 뛰어넘은 독일의 경우 증시 흐름은 어땠을까. 독일 증시는 1990년 통일 이후 세계 주요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지난 1989년 11월 독일 베를릴 장벽이 붕괴되자 독일 DAX지수는 30% 상승해 2000포인트에 육박했지만, 6개월 정도 유지되다가 다시 통일 이전 주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오히려 베를진 장벽 붕괴 1년 후 시점에서는 독일 장벽 붕괴 당시 주가보다 더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1990년 10월 독일 통일을 전후로 DAX지수는 1300포인트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다시 회복해서 2000포인트로 집입하기까지 4년 가까이 소요됐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센터장(리서치센터 총괄)은 "독일의 경우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주가흐름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글로벌증시 패러다임과 맞물린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통일이 되면 자원개발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부분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