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순익 증가…자회사 덕분에 '선방'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모두 증가해 자회사 덕분에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919개사의 2013사업연도 개별 및 별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은 4.7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업종별로 보면 IT업종(380사)의 경우 통신방송서비스, IT 소프트웨어·서비스, IT 하드웨어 등 IT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이익은 감소했다.
비(非)IT업종(539사)은 제조, 오락문화, 금융업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증가했으며, 건설과 유통서비스, 기타서비스 업종은 매출은 증가하고 순이익은 감소했다.
또한 분석대상기업 919사 중 70.3%에 해당하는 646사는 흑자를, 273사(29.7%)는 적자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부(400개사)가 매출액이 전년대비 3.2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유일하게 28.05% 증가했다.
한편 연결기준 실적이 개별기준 실적보다 좋아 자회사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보고서 제출대상(705사) 중 분석대상 629사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대비 9.9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51% 증가했다.
전체의 67.7%에 해당하는 426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203사(32.27%)가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모든 소속부에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중견기업부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모든 수익지표는 전체 소속부에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체 상장법인 및 우량·벤처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