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印 당국, 중시 부양 나섰다...펀드회사에 "5000원 투자도 받아라" 주문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15:46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15:46

소액 투자 유입 촉진해 증시 부양 목적
'개인투자자', 지난해 외국인 떠난 인도 증시 떠받들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증권 당국이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개인들의 소액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자산운용업계에 개인 투자자의 월 최소 펀드 투자 한도를 250루피(약 3달러, 약 4000원)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식통은 또한 뮤추얼 펀드 투자를 위한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줄이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마다비 푸리 부흐 SEBI 의장은 금융 포용성 확대의 일환으로 '250루피 SIP(Systematic Investment Plan·소액 적립식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BI의 이 같은 방침은 인도 증시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급등, 인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투자를 통해 증시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SIP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인도 현지인은 약 2억 2500만 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월 평균 2236억 루피를 인도 증시에 투자해 외국인 이탈에 따른 충격을 완화했다.

로이터는 "2억 2500만 명의 투자자 대부분이 대도시 출신"이라며 "월 투자 한도를 낮추면 소도시 주민의 투자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돼 펀드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뮤추얼펀드 협회 자료에 따르면, 인도 뮤추얼펀드 업계는 현재 66조 9300억 루피 규모의 자산을 관리 중이며,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SIP 규모는 2016/17회계연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2조 1000억 루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최대 온라인 투자 플랫폼인 제로다(Zerodha)의 닐 레쉬 베르마 뮤추얼펀드 투자 책임자는 "500루피 미만의 SI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플랫폼의 총 SIP 중 500루피 미만은 5%가 채 되지 않지만 해당 상품에 대한 젊은 투자자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증시는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승 마감했다. ICICI 증권은 "인도 증시는 과거 FII에 의해 주도되며 FII가 빠져나가면 하락했지만 지난해는 달랐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인도 증시의 '구원투수'였다"고 평가했다.

ICICI에 따르면, FII는 지난해 2조 9600만 루피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9%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인도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인도 주식에 1조 5400억 루피를 투자했다"며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의 1조 4200억 루피를 웃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경제의 활기를 보여주는 야경 [사진=블룸버그통신]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