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조치로 상반기중 달러/엔 환율이 100~105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슈보고서를 통해 "엔저속도는 제한적이고, 강세와 약세 가능성이 동시에 상존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달러당 100~105엔 사이의 박스권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가 재정적자 완화를 위해 소비세 인상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오는 4월부터 소비세를 기존의 5%에서 8%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이유에 대해 "일본의 세수중에서 소비세가 가장 안정적인 세원이며 여타 국가에 비해 일본의 소비세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라 일본경기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일본 경기의 급락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세율 인상은 가계구매력 감소를 불러오고 이어 소비축소→기업매출하락→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순환관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97년 이상에 비해 은행부실대출이 빠르게 축소됐고, 가계 저축률도 당시의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소비세율 인상에 대응하는 완충망은 견고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상이후 일본의 경상수지 개선과 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같은 엔화 강세, 약세 요인이 공방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부담을 인지하기 시작한 BOJ는 기준의 스탠스를 유지하며 적어도 2분기 지표가 확인되는 6월 이후에나 실질적인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