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 온라인 펀드몰로 간편하게 가입
[뉴스핌=백현지 기자] 제2의 펀드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가 4월부터는 온라인판매사를 통해서 판매가 개시된다.
내달 중 영업을 시작할 펀드온라인코리아보다 먼저 온라인펀드몰이 판매에 나서는 셈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소장펀드 판매 개시 첫날 1만7372계좌가 개설됐으며 판매금액은 16억6000만원이다. 이틑날 개설 계좌수는 1만1006건으로 줄어들며 지난 21일까지 일주일간 총 개설된 계좌는 5만5835개, 70억80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장펀드 가입대상자를 약 8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처럼 2030세대의 세태크 상품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당초 기대한 업계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소장펀드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는 연소득 5000만원이하 5년 이상 납입의 엄격한 조건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 절차상의 이유 때문에 현재 인터넷 펀드몰을 통한 가입이 불가능하다.
다음달 출범 예정인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펀드온라인)자체 계좌개설시 방문하는 우체국, 우리은행에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거나 우편을 통해 서류를 취합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펀드몰에서도 다음달부터 소장펀드를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인터넷으로 제출하면 우편 등을 통한 소득증빙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김학훈 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영업본부장은 "국세청 홈텍스 시스템을 통해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으면 인터넷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데 현재 이 시스템은 작업 중"이라며 "현재 당사는 시스템이 구비가 돼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펀드몰에서 저렴한 수수료로 가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재형저축처럼 세금우대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분위기인데다 펀드가 대면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해 유인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각 증권사들이 소장펀드 가입 이벤트를 내걸고 있는데다 은행창구에서도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유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펀드 상품 자체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