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리저브의 가격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프리미엄 콜롬비아 원두인 것을 감안해도 7000~8000원씩 받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후안 발데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이성수 CCKC 사장의 말이다. 그는 후안 발데스에서 저렴한 진짜 ‘콜롬비아 프리미엄 커피’를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27일 이 사장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후안 발데스 1호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갖고 콜롬비아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앞서 콜롬비아 프리미엄 원두를 표방한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리저브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사장은 “리저브가 비싼 이유는 커피나 원두보다는 기계설비 등에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만약 리저브에서 쓰는 원두가 그만큼 월등하다면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제품을 앞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리저브와 함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꼽혀왔단 후안 발데스가 오픈한 이날 가격은 기존 커피전문점 대비 확연한 고가라고 보기는 힘들었다는 평가다.
이날 오픈한 DDP 후안 발데스 1호점 매장은 150㎡ 면적에 70여 좌석을 갖춘 규모로 대부분의 제품가격이 4000~5000원 사이로 책정됐다.
대표적으로 ‘카페 아메리카노’가 4100원(이하 레귤러 기준), ‘후안발데스 커피(띤또)’가 4000원, ‘아르끼빼 라떼’가 5100원 등이다. 커피 외에도 콜롬비아 디저트인 ‘엠빠나다’, ‘팟파이’, ‘아르끼빼’ 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발표 당시 스타벅스 보다는 싸게 하겠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책정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원가를 감안했지만 무엇보다 기존 커피전문점이 이상한 제품을 출시하며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을 보고 주요 브랜드보다 비싸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소비자에게 ‘이것이 커피다’, ‘커피의 프로페셔널’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매장 수는 향후 5년 내 최대 400개에서 3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커피전문점이 희소가치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상권을 간섭하지 않는 수준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가 바로 300~400개라는 설명이다.
현재 후안 발데스는 강남에 2, 3호점을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화점 입점을 위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과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5월 중에 백화점 내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스타벅스와 우리가 다른 것은 후안 발데스가 콜롬비아 50만 커피농가가 모여 만든 브랜드라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커피라는 이름의 일본식 김치 ‘기무치’를 먹어왔다면, 앞으로는 후안 발데스를 통해 진짜 전통 ‘김치’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