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위안화 가치 하락 부동산 시장에 타격

기사입력 : 2014년03월27일 11:51

최종수정 : 2014년03월27일 13:32

[뉴스핌=조윤선 기자] 위안화 약세가 중국 부동산 업체의 해외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외자의 중국 부동산 투자 동기를 약화시키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의 자금 수요가 여전히 큰 가운데, 중국기업으로서 홍콩 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기업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4선 도시 부동산 시장의 과잉공급이 심각한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 이후 일부 도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전문가들을 인용,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통화공급 △주택제도 △부동산 공급과 수급 상황 △도시화 수준이기 때문에 위안화가치 하락세가 직접적으로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위안화 약세로 자금조달 비용 상승

작년 12월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을 예감한 뤼디(綠地), 완커(万科), 헝다(恒大) 등 대형 부동산 업체는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 연구센터에 따르면 올 3월 15일까지 부동산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규모는 150억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인 104.5억 달러보다 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해외 융자규모의 27%를 차지하는 액수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연구부 총감은 "1·2선 부동산 시장 토지매입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동산 기업은 자금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연초 금융권의 대출 긴축과 일부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 등 악재로 불안감을 느낀 부동산 기업이 자금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들어 지속되는 위안화 약세는 부동산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해외 자금조달을 어렵게하고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대부분이 홍콩 증시에 상장해 있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본토에 상장한 부동산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규모는 25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해외 융자 비중의 60%를 차지한다. 중위안부동산 연구센터는 위안화 가치가 3%씩 떨어질 때마다, 부동산 기업의 차입금액도 1%씩 오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약세로 외자 이탈 가속화

위안화 약세는 외자의 부동산 투자의욕을 감퇴시키고 있다.

그 동안 외자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리고 대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시장이 외자가 진입하기 비교적 쉬운 투자 종목이라는 점도 외자 기업의 부동산 투자를 부추겼다.

부동산 시장이 투기 수단으로 변모하면서 중국 정부가 다년간 강력한 규제를 실시했음에도 해외 자본은 각종 루트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진입했다. 해외 자본은 대체로 펀드를 통해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2선 도시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자가 부동산 시장에서 등을 돌릴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중국사회과학권 금융연구소의 이셴룽(易憲容)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투기자본이 주도하는 자본밀집형 산업"이라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빠져나갈 것이며 시장 재진입을 망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에 따라 중국에 유입됐던 대량의 핫머니가 국외로 유출되면서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이 작년 하반기부터 상하이, 광저우 등지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전문가들은 리카싱의 중국 부동산 매각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직후에 이뤄진 것이라, 중국 경제 둔화라는 요인 외에도 향후 중국 부동산과 환율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셴룽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면 중국 내국인들도 위안화 자산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 하락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 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은 해외 자본의 중국 부동산 투자 수익이 축소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돌입하면서, 핫머니가 외부로 빠져나가 위안화 약세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부 해외 자본이 저가 매입에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26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캐나다 국민연금 CPPIB가 중국 부동산 업계 1위 완커와 손잡고 중국 부동산 시장 투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PPIB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그룹을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2억5000만 달러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투자지는 산둥성 칭다오(青島)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CPPIB는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고 중국 부동산 시장도 회복 기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국 부동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핫머니 퇴출로 1선도시 부동산 리스크 고조

한편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 환율과 부동산은 원래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 때에는 상황이 달라진다며 위안화 약세가 가져오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최근 항저우 등 1·2선 도시 부동산 시장 이상조짐과 자금난, 저장성 부동산 업체 싱룬즈예(興潤置業) 디폴트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다웨이 총감은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하강 국면에 있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시장 조정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대부분 3·4선 도시는 공급과잉으로 시장 급락 리스크가 크고 1·2선 도시는 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핫머니 유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되는 곳은 1선도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5년 환율개혁 이래 수년간 위안화 강세로 1선도시 부동산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투기자본이 위안화 약세로 손해을 입자, 저가로 부동산을 매각해서라도 시장에서 퇴출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산 가격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소는 △통화공급 △주택제도 △부동산 공급과 수급 상황 △도시화 수준이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은 없다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