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급랭에 주가 2000붕괴, 환율은 6.14
[뉴스핌=조윤선 기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중국 증시가 20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렸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26포인트(1.40%) 하락한 1,993.48로, 선전성분지수는 151.92포인트(2.12%) 급락한 6,998.19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12일에 이어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선전지수도 7000선 밑으로 주저앉으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스닥(촹예반)도 3%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면서 이날 두 지수 모두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며, 오전에 반등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장 막판에 밀렸다고 20일 보도했다.
상하이 종합은 올해들어 몇차례 2000포인트선이 붕괴됐었으나 곧바로 반등세를 보여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갈수록 힘이 붙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반등세가 점점 약화되고 반등후의 고점도 낮아지고 있다.
서방투자기관들과 일부 비관적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분기 중국 성장률이 6%대까지 낮아지고 위안화 대달러 가치가 6.3000위안까지 급락할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위안화가치 하락은 최근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 하락속도를 촉진시켜 상업은행들의 자산 부실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동성 부족으로 신용 경색이 심화하고 자금난을 겪는 한계 기업들은 연쇄 디폴트위기에 처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위안화 환율 상승) 속도도 시간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7일 환율 변동폭 확대조치가 시행된 이후 장중 등락폭이 커지고 하락세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20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09bp(0.0109위안) 오른(위안화가격 하락) 6.1460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 환율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6.14위안대에 진입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8일이후 사흘 연속 하락했다. 위안화가치는 지난 10일에 6.12위안대에서 6.13위안대로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20일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6. 2275위안으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공개된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세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