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및 독일 방문을 위해 23일 출국했다. 도착 즉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이번 순방 첫 방문국인 네덜란드를 향해 떠났다.
공항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주한(駐韓) 네덜란드 및 독일 대사관 관계자들이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후 일곱 번째, 올 들어선 지난 1월 인도·스위스 순방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지는 해외 정상외교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중 24~25일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SS)에 참석하며, 이어 25일부턴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도착 직후(한국시간 24일 새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NSS에서 직전 제2차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개회식 선도연설에 나서는 등 참가국 정상들과 북핵(北核) 문제를 포함한 핵 안보 분야에서의 공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NSS 기간 중엔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어지는 독일 방문에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한·독 정상회담을 하고,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을 비롯해 과거 통독 과정에 참여했던 주요 인사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듣고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독일 방문 기간 중 작센주(州)의 주도(州都)이자 옛 동독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과학기술 도시인 드레스덴을 방문, 드레스덴 공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통일 비전과 그 구체적 실천방안 등에 관한 연설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은 동·서독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남·북한 통일에 대비해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독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29일 귀국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