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졸업' 속단은 일러...장애물 여전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부채위기 핵심 문제국들이 위기상황에서는 탈출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 국면을 자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작년부로 유로존 부채위기는 사실상 고비를 넘겼다. 유럽 주식시장은 랠리를 보였고, 각국 은행들과 정부의 펀딩 여건이 개선된 덕분에 위기국 국채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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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18일(현지시각) 그리스는 개혁 성과와 관련한 이견으로 7개월 동안 이어지던 구제금융 분할 지원금 관련 협상을 마침내 타결하며 또 다른 도약을 알렸다.
하지만 유럽이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하기에는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JP모간 프라이빗뱅크에서 동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EMEA) 담당 투자전략가로 일하고 있는 세사르 페레즈는 유럽 은행들이 아직까지 적극적인 대출을 꺼리고 있고 내수 역시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며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존 위기국별로 살펴보면 아일랜드의 경우 민간과 공공 부문에 디레버리징 노력이 더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은행들도 추가적인 자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스페인의 경우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상황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신흥경제 둔화에 취약하다고 평가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최근 출범한 마테오 렌지 정부의 안착 여부가 위기 탈출의 관건이다. JP모간의 페레즈는 안정적 정부 운영과 추가 개혁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렌지 총리는 국내 지지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구제금융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포르투갈 역시 상황은 스페인과 비슷해 높은 공공 및 민간 부채 수준을 끌어 내리기 위해 재정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리스의 경우 28% 정도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업률을 해결해야 한다.
다만 페레즈는 남은 장애물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여건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주변국 경기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