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리스크, 한국으로 번질 가능성도 낮아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단기간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17일 이 후보자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설훈 의원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선진국의 경기회복, 중국정부의 정책여력 등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며, 주요 예측기관들도 대부분 2014년 중국 성장률을 7%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월의 수출 부진은 춘절연휴, 핫머니 유입방지를 위한 중국정부의 무역금융규제 등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본격적인 수출부진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후보자는 중국이 내수위주의 성장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미치는 부작용을 경계해야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내수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본재 및 중간재 위주의 대중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비재 등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그림자 금융 관련 상품의 디폴트 우려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까지 금융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월 신탁상품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자 정부가 부실자산을 즉시 매입했다"며 "중국 정부의 이러한 신속한 대응조치 등을 감안할 때 금융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비중 등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므로 향후 중국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한-중간 긴밀한 교역관계 등을 감안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을 추진해 원/위안 무역결제의 활성화를 촉진해 나가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