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유로존에서는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갔던 주변국 국채가 조정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소폭 내린 2.768%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떨어진 3.711%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이 크게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가 55.68을 기록해 지난해 5월10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하자는 움직임”이라며 “2월 고용 지표에 이어 겨울철 한파의 영향이 제거된 경제지표를 확인하자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무부가 발행한 3년 만기 국채는 평균 0.802%의 수익률에 매각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응찰률은 3.25배로, 최근 10건 평균치인 3.29배에 근접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상품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 국채 투자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밖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미국 국채시장의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상승한 1.64%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3.3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3.40%를 기록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 압박이 발생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라보뱅크의 엘뒨 드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주변국과 독일 국채 사이의 스프레드가 한계 수위까지 좁혀졌다”며 “여기에 정책적인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