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후 쉬어갈 시점.. 옥석가리기 필요
[뉴스핌=서정은 기자] 우선주들이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주들이 연초 이후 보통주보다 10%포인트 가량 초과상승한 가운데 배당매력이 높아 당분간 우선주 인기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부터 시가총액 100위 내 우선주는 해당 보통주 대비 10%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주가상승률에서 우선주가 보통주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05년 말 이후 9년 만에 처음인 것.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의결권 할인요소가 약화됐다"며 "편입 필수종목들의 업황이 둔화되면서 우선주가 더 선호되고, 일부 우선주 편입 펀드 등 단기수요가 확대되면서 우선주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선주 상승이 단기적, 중장기적 모멘텀을 모두 확보한만큼 인기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부담에서 우선주에 대한 시장의 장기적 선호는 유지될 것"이라며 "저성장과 낮아진 기업 투자(CAPAX)의 환경에서 연기금의 지분율이 점차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업에 대한 배당 증가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만큼 추가 배당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점차 한국은 고성장 이머징에서 탈피, 이익안정성과 배당을 늘릴 수 있는만큼 배당투자 최적기"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모든 우선주가 유망한 것이 아닌만큼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선주 상승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옥석가리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SK, GS, CJ 등 지주사 관련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비율이 높지 않아 가격메리트가 여전히 높고, 해당 기업들의 자회사가 배당을 확대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둬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선별적 관심을 추천한다"며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는 두산, 코오롱, SK이노베이션, 대교, GS, 현대차, LG하우시스 등"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