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현대차 편중 속 '따라잡기' 가능성
[뉴스핌=이에라 기자] 우선주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수익률이 8년 만에 보통주를 앞서기 시작하며 저평가 설움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다만 일부 우선주들의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는 만큼 소외된 우선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왔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우선주들의 주가는 19.32% 상승했다.
삼성전자우는 4.55% 올랐고, 현대차2우B, 현대차우는 각각 17.46%, 13.87%나 뛰었다. LS네트웍스우는 무려 182.41% 급등했고, 동부하이텍1우가 100% 올랐다.
우선주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불이 붙었다. 지난해 평균 27.21% 상승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우선주가 보통주의 수익률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우선주 수익률이 보통주 수익률을 앞선 것은 2006년 초 한 차례로, 그 이휴 지금 수익률 역전은 약 8년여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높고 기업의 청산가치에 대한 우선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결권이 없어 주가는 보통주보다 낮은 편이다.
우선주들이 부각된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저성장 속에서 배당수익률이 금리 수준을 뛰어넘는 일부 우선주 등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부각된 것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에 기업들이 배당에 대해 신경을 쓰며 우선주 할인율이 축소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적정비율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우선주 편중현상에 주목해 소외된 우선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우선주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화, 가파르게 진행되던 우선주 강세가 경험적 임계점에 근접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00년 초 삼성전자, 현대차의 경우 전체 우선주에서 차지 비중이 70%를 소폭 웃돌았지만 현재는 80%대로 올라갔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여타 우선주들 소외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선주 강세 현상이 추세적으로 전개되면 삼성전자, 현대차 이외에도 우선주가 캐치업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크고 시가총액은 500억원 이상, 거래량은 일평균 5000주 이상인 우선주 가운데 대림산업우, 대교우B, 금호석유우, SK케미칼우, LG전자우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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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