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워크아웃 수용할 것으로 예상
[뉴스핌=김선엽 기자] 팬택이 무난하게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까. 워크아웃 졸업 2년 2개월 만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의 운명이 다음 주 결정된다.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다음 달 5일 산은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팬택의 워크아웃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구조조정을 거쳐 4년 6개월 만에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19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그해 9월 ‘팬택 신화’를 이끌었던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일단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추가적인 자금 지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가폰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팬택의 부활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관측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 없다"며 "충분히 검토해서 그날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