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현금서비스 이자 감소 때문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2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2013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3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1.3%(4693억원) 감소한 수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2732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 2012년(7499억원)에 비해 63.6% 줄었다. 신한카드는 7418억원에서 6581억원으로 11.3% 줄었다. 현대카드는 1913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16.5% 각각 줄었다. 롯데카드도 1624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7.6% 각각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2년 에버랜드 주식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익 2992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순익은 7.6% 감소한 것이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순익은 2907억원에서 3844억원으로 32.2%, 비씨카드는 958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8.3% 각각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대손상각 기준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다른 카드사처럼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한데다 국민행복기금 매각 이익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순익이 늘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제휴 은행이 19개에서 23개로 4개 늘어난 것이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하나SK카드는 2012년에는 주력카드인 클럽SK카드 개발 및 마케팅비용 급증으로 2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5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는 48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카드사들의 순익 감소는 2012년 9월 실시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금리가 인하된 것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 취급 조건 강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