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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21일 개막…신흥국 위기 대책 논의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6:31

최종수정 : 2014년02월20일 16:31

미국 등 선진국 출구 전략 “신중하라” 경고음 고조될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오는 21일 시드니에서 개막한다. 참가국들은 위기의 신흥국 상황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국제공조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출처:뉴시스]
19일(현지시각) 조 호키 호주 재무부장관은 국제금융연합회(IIF) 연설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신흥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G20 회의)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완화정책 축소(테이퍼링)가 국제적으로 미칠 영향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국제사회가 연준 정책에서 받은 영향을 다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상황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이 제기됐던 지난해 5월과 6월 주요 신흥국에서 대량 매도 행렬이 나타났고, 지난해 12월부터 테이퍼링이 본격 시작되자 1월 들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 인도 등에서 상당한 시장 혼란이 나타났다.

게다가 ‘5대 취약국(Fragile Five)’으로 불리는 인도, 터키,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는 올해 모두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 역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에서 악화되고 있는 시위 사태 역시 신흥국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IIF 회장 팀 아담스는 “남아공이든 브라질이든 인도든 신흥 시장이 여전히 탑 뉴스로, 시드니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출구를 서두르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해 더 적극적인 국제 공조를 요구할 전망이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 시장 혼란이 일부 신흥국에서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선진국들이 지나치게 성급히 긴축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1일 시작해 23일 폐막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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