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금지법보단 실적에 관심 기울여야
[뉴스핌=오수미 기자] 정부가 선행교육금지법을 내놓으면서 사교육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교육 억제 측면에서 교육주 투자심리에는 일단 부정적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초ㆍ중ㆍ고교 내신과 입시 시험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 이외 출제를 금지했다. 학원, 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의 선행교육 광고 금지 내용도 포함했다. 단 학원에서 이뤄지는 선행학습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재 교육주들은 하락세다. 메가스터디가 2.52%, 대교 0.58%, 비상교육이 3.83% 하락하고 있다.
특히 입시 관련 교육주인 메가스터디는 관련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날인 19일과 오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선행금지 교육법보다는 전날 발표된 부진한 실적 때문에 하락하는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법안이 선행교육 자체가 아니라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애초에 선행교육 관련 광고를 하지 않던 회사 측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며칠 간에 주가 하락도 전날 발표된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교육주는 최근 몇 년간의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며 "정부 규제에 따른 대입 사교육 업체들의 회원 수 이탈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교육주에 대해서는 선행교육 금지법과 같은 사교육 관련 법안보다 입시 정책의 변화와 실적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메가스터디는 정시모집 인원 증가에 따른 시장환경 개선으로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고등교육 외의 분야를 다루는 종속회사의 매출 호조로 실적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