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를 둘러싸고 정책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가 하락 반전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73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한 3.7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 역시 3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1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정책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에서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탠위어 아크람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 내용이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미국 국채는 주택착공이 1월 16% 급감했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탔으나 의사록 발표 이후 방향을 돌렸다.
겨울철 혹한으로 인해 주택 경기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으나 이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한파로 인한 경제지표 악화 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채권 및 외환 리서치 헤드는 “금융시장이 폭설과 한파에서 지표 악화의 핑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국채 발행을 하루 앞두고 입찰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팔자’가 나왔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3.55%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bp 동반 상승한 3.59%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소폭 내린 1.67%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