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금 선물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강세를 나타내면서 1300달러 선을 넘은 금값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5.8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32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값은 1332.40달러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했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48센트 소폭 상승한 온스당 21.90달러에 거래됐다.
제조업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번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2월 4.5를 기록, 전월 12.5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9.0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투자자들 사이에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뉴에지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사 피아자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수의 급락은 일정 부분 겨울철 혹한에 따른 것”이라며 “한파로 인해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제조업 경기 회복이 여전히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택 지표도 한풀 꺾였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2월 주택시장 지수가 46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56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 지표는 9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역시 겨울 혹한과 폭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도에 따라 금값이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지표 부진에 다시 매수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금 선물은 9.7% 상승해 지난해 폭락 이후 강한 반전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백금 4월물이 5.6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424.5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45센트(0.1%) 떨어진 온스당 737.1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은 3센트 오른 파운드당 3.29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