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월부터 전기차 경쟁 본격화
[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리튬 배터리 관련 기술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IHS 오토모티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40만 3000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4만 2000대가 생산된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6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44% 증가한 지난해의 성장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3.6% 증가하느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비교하면 더 눈에 띄는 성장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IHS 오토모티브의 벤 스콧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 시가에 맞춰 주요 메이커들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가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와 아시아 지역 생산량이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HS 오토모티브 측은 올해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40kWh 수준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행 거리 역시 150마일(240km)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 역시 LG화학과 파나소닉 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경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전기차 생산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 스콧은 BMW i3와 피아트 500e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를 비롯해 새로운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등장하면서 배터리 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 별로는 BMW의 i3 모델과 폭스바겐 'e-Up', 메르세데스 벤츠의 B-클래스 일렉트릭, 아우디 A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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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출처: BMW> |
최근 제주도와 '민간 전기차 충전기 협력 기증식'을 체결하면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MW 코리아는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i3 모델을 오는 4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 측은 i3 모델이 운전의 즐거움과 지속 가능성에 측면에서 획기적인 페러다임 변화를 이끌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i8'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브랜드인 기아차도 쏘울EV를 4월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BMW i3 모델과 경쟁을 직접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앞서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선보인 쏘울EV는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으로 약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기아차 측은 쏘울이 가진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실용성을 계승한 쏘울EV 모델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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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EV. 출처: 기아차>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