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배당 성향과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향후 배당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8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나장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업활동으로 번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기업 배당성향이 기조적으로 낮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낮은 편"이라며 "글로벌 34개국의 올해 예상평균 배당성향은 39%지만 한국은 11%로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저금리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어 배당주 투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연기금 등과 같이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있어 단기 시세 차익보다 장기적으로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2007년 말 33조 원에서 2012년 말 73조 원으로 증가, 비중 역시 3.5%에서 6.5%로 높아졌다. 2018년까지 국내 주식 투자를 134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2011년 말 기준 한국 전체 인구 중 베이비부머인 50대 인구 비중은 14.2%를 기록, 처음으로 20대 인구 비중(13.9%)을 상회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베이비부머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후 배당성향이 낮아져있고, 국내 장기투자자(연기금, 보험)의 비중이 증가한 기업들 중 안정적인 이익(순익 변동성 50% 미만)을 내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