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4일 채권시장이 강세 출발했다.
전날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와 중국 1월 비제조업지수가 동반 부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확산으로 인한 미국채 강세를 반영해 강하게 시작했다. 이에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응해 강세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전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bp 하락한 2.58%로 마감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변수인 가운데 장후반 가격부담에 따른 소폭 되돌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채권시장을 선진국에 가까운 중간 위치로 해석하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2bp 내린 2.860%을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 13-5호는 전날보다 3.8bp 내린 3.18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13-6호는 4.9bp 하락한 3.560%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55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틱 오른 105.84를 나타내고 있다. 105.80~105.87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2299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41틱 상승한 111.98에 거래되고 있다. 111.81로 출발해 111.78~112.10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증권 박혁수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의해 촉발된 신흥국 불안이 현재 시장에 가장 큰 이슈같다"면서 "미국채 금리도 많이 빠진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 연초 불거진 경기회복 기대가 훼손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 중 선진국에 치우쳐 있는 중간 위치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하단은 제한이 있겠지만 강세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우려로 상승 출발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외인 선물 매수가 이어져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채권시장이 재료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추세적인 판단은 어려우나 환율이 현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고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유지한다면 오랜만에 시장 활기를 기대해봐도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