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헤어스타일 대결을 예고한 배우 크리스찬 베일(왼쪽)과 브래들리 쿠퍼 [사진=영화 '아메리칸 허슬' 스틸] |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역작 ‘아메리칸 허슬’은 기상천외한 두뇌를 자랑하는 사기꾼들의 치밀한 한탕을 담은 영화다. 범죄집단 소탕을 위해 사기꾼 커플을 기용한 FBI 요원과 그들의 표적이 된 사내의 뒤엉킨 운명을 그린 스토리가 영화팬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배우는 파격 변신을 시도한 크리스찬 베일과 브래들리 쿠퍼다. 두 배우는 각각 대머리와 뽀글뽀글한 파마머리를 전격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메리칸 허슬’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크리스찬 베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도회적인 깔끔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시종 여유가 넘치는 사기꾼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대머리 가발을 쓴 크리스찬 베일은 주변머리로 정수리를 아슬아슬하게 덮고 헤어스프레이로 마무리를 하는 ‘패션센스’도 보여준다.
이에 맞서는 브래들리 쿠퍼의 파마 역시 만만치 않다. 스타일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래들리 쿠퍼는 FBI 요원의 황소고집을 담은 일명 ‘막파마’ 헤어스타일을 고집해 시선을 고정시킨다. 영화에서 크리스찬 베일과 브래들리 쿠퍼는 헤어스타일처럼 거센 신경전을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1970년대 실제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크리스찬 베일과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레너, 제니퍼 로렌스, 에이미 애덤스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가 총출동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