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올해 중국 철강·시멘트 등 생산과잉 업종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유업계에도 대형화 재편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국무원이 과잉해소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를 통해 철강·시멘트·태양에너지 및 선박 등 업계의 생산과잉 문제를 완화하고 경영 효율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분유기업도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127개에서 8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부터 내년 연말까지 중국 조제분유 업계의 구조조정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관계 당국은 중소규모 기업의 난립으로 시장 집중도가 떨어지고 품질관리도 힘들다고 판단, 인수합병을 통해 분유업계를 대형 재편화하고 철저한 품질 인증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무원은 기업 간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 인수합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세금부담을 낮추고,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된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간소화 하고, 인수합병을 마친 기업의 소득세 특별정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은행권 대출 지원도 장려할 예정이다.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현재 중국 은행권이 기업의 인수합병에 지원하는 대출은 상환기한이 짧고 자격 요건 심사도 매우 까다롭다. 또한, 기업 인수 대금 지불이나 자금 조달 경로 또한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건이 부합하는 기업이 주식과 어음 등 자금조달 도구를 충분히 활용하고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