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초 증시진단] ① 외국인, 중대형주 '1조' 넘게 팔아

기사입력 : 2014년01월28일 18:58

최종수정 : 2014년01월29일 06:38

코스닥만 4000억원대 순매수, '이색' 행보 주목

기대했던 증시의 '1월 효과'가 실종되면서, 낙관적이었던 연간 증시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1분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비관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매매 기회, 시점을 포착하려면 흔들림 속에서 연간 흐름을 결정할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스핌은 1월 한 달 증시 변화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패턴 변화, 연초 시장을 움직인 정책과 테마, 관심이 집중된 종목, 두드러진 매매 및 운용전략, 기업실적 전망의 변화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한기진 기자]  1조3575억원 VS 4195억원(1월2~27일 기준)

올 1월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보여준 엇갈린 행보를 그대로 나타내는 수치다.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357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 41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에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의 명암이 분명하게 갈린 셈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수준에 고민과 대외악재에 따라 반응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성장성 있는 종목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쪽은 코스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주요기업의 실적 부진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충격으로 약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

◆ 코스닥 주목하는 외국인

하지만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보여준 거래 형태는 새로웠다. 우리 시장에 잘 알려진 운용규모가 약 400억 달러인 iShares와 뱅가드 신흥시장 ETF 등은 대형주에만 투자했다. 그런데 신흥시장 전체적으로 성과가 부진하자 소형주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이 나왔고, 우리나라의 코스닥을 주목한 것이다. 신흥시장 소형주 성장형 펀드 자금은 2013년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더니 최근 12조 달러를 넘었다.

이영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형주 전용 상품이나 투자 유니버스를 소형주로 확대하는 벤치마크 활용 증가는 소형주 수급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대형주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형 성장주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보유비율도 높아지는 종목이 크게 늘었다. 한 달 사이 루멘스, 보령제약,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엠, 영원무역,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원익IPS,이오테크닉스, 한미약품 등은 매수 매도 거래량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40% 늘었다.

◆ 강력한 지지선 PBR1배도 무너져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생각은 좀 복잡하다.

업계에서는 PBR 1배인 1920~1940포인트는 지켜낼 것으로 봤는데 외국인은 이 구간에서도 순매도를 계속했다. PBR 1배는 지난해 6월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위원장(FOMC)이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신흥국가의 증시 동반 급락이 발생했을 때 PBR 0.95배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1배를 곧바로 회복해 강력한 지지력으로 여겨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코스피 과매도 진입 이후에 2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 코스피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는 데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주요 업종의 실적 실망감이 예상보다 컸다는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향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찾기 어렵다.

실제로 2007년 이후 어닝 시즌 진입 시점의 전망치 대비 실제 발표치의 괴리율은 평균 30% 수준을 보이고 있고 금융위기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었던 2008년을 제외하더라도 24.8%의 높은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반복적 요소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크지 않은데도 불구,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4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과도한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신흥국내, 한국 강점 부각될 수도”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12월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2월 Markit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7로 3개월 만에 하락했고, 중국 1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도 49.6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G2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를 높였다

신흥국에서는 금융위기로 번질 조짐이자 외국인을 더 흔들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이틀간 16% 폭락한 가운데, 터키의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러시아 루블화, 남아공 란드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외증시는 스페인이 3.64% 급락한 가운데, 프랑스(-2.79%), 독일(-2.48%), 이탈리아(-2.3%), 미국 나스닥지수(-2.15%), S&P500지수(-2.09%) 등 대부분 선진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신흥국 전반의 패닉으로 우리나라에서 단기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신흥국 우려로 엔화강세/원화약세 심화 ▶ 신흥국내 한국의 우수한 재정건전성 ▶ 세계 경기회복 최대 수혜국이 한국이라는 인식 확산으로 지난 2013년 8월 이후와 같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푸틴, 김정은에 A-50 조기경보기 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형태의 항공기를 27일 전격 공개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북한군 참전의 대가로 김정은에게 해당 시스템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27 yjlee@newspim.com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이틀간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 핵심 측근과 함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에 올라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김정은은 "이런 장비들은 우리 군대의 각종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해 주고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을 무력화시키는 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분석해보면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나는데, 이는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난다. [사진=뉴스핌 자료] 2025.03.27 A-50은 구 소련 시절인 1974년 6월 공군에 첫 인도된 조기경보기로 IL-76 수송기 기체에 레이더시스템을 탑재한 기종이다. A-50은 길이 56.59m, 날개길이 50.5m로 순항 속도는 700km, 항속거리 6700km에 이른다. 15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고 대당 가격은 3억30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원) 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러시아 공군이 28대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우크라이나전 과정에서 일부가 격추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 군에서는 북한이 A-50을 도입한다 해도 당장 구형 미그기와의 합동작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공군의 전투기를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작전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전용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김정은에게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26일 이틀 간에 걸쳐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03.27 yjlee@newspim.com 북한이 공개한 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해 러시아가 보유한 기종을 직접 줬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 기존에 보유했던 IL-76에 레이더와 정찰 관련 시스템을 장착하는 기술과 자재·장비 지원을 러시아가 기술진 등을 파견해 수행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자체 기술로 조기경보통제기를 개발하거나 운용한다는 건 무리일 것이란 측면에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IL-76으로 추정되는 항공기에 대한 개조작업을 진행 중인 정황을 파악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5-03-27 08:57
사진
작년 고위공직자 70% 재산 늘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재산이 평균 2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와 비교했을때 평균 약 6201만원이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는 2047명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사진은 재산변동사항 내역 책자/김범주 기자 재산 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신고일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재산공개는 각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총액 기준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중 70.3%인 1440명이 기존보다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재산 감소자는 607명(29.7%)이었다. 평균 재산금액 20억원을 신고한 재산공개 대상자가 644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이 610명(29.8%), 5억~10억원이 373명(18.2%), 1억~5억원이 352억원(17.2%), 1억원 미만은 68명(3.3%) 순이었다. 현재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신고액이 이번 재산공개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직자 재산신고 시점에 윤 대통령이 구속돼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는 것이 인사처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2023년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김건희 여사 명의였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의3 제2항은 재산신고 대상자가 구속, 구금 등을 이유로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 정기 변동 신고 유예 또는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구속 상태로 정기 변동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구속에서 풀려난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1일까지 재산 변경 사항을 신고를 해야 한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이북5도위원회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가장 많은 1046억 8588만원을 신고했다.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477억 6129만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410억 9040만원,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은 397억 8948만원 순으로 각각 신고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 구청장이 가장 많은 482억 507만원을, 광역시‧도의원 중에서는 경기도 김성수 의원이 250억 836만원을,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21억771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증가 원인으로는 토지·건물의 공시가액 상승과 저축, 상속 등이 꼽혔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21%, 공동주택공시가격은 1.52%, 단독주택공시가격은 0.57%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가 2399포인트(P)로 2023년(2655P)보다 낮았다. 고위공직자 재산 총액 상위자(단위 : 억원)/제공=인사혁신처 한편 윤리위는 재산공개 후 3개월 이내에 재산공개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산 형성 과정 등 집중 심사할 예정이다. 거짓 기재, 중대 과실 등에 대해서는 해임, 징계의결 요구 등 조치를 취한다. 지난해 심사에서는 징계의결 요구 32건, 과태료 부과 267건, 경고 및 시정조치 1516건 등의 법적 조치가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간사인 천지윤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공직자의 성실한 재산등록을 지원할 것"이라며 "등록한 재산 사항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3-27 0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