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연초 증시 긴급점검(上)] 환율·실적·중국… 악재 '부메랑'

기사입력 : 2014년01월15일 16:34

최종수정 : 2014년01월15일 17:08

- 과거 우리 경제 호재였다가 최근 지표 모두 악화되며, 악영향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출발했던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환율 하락과 삼성전자 어닝쇼크 뿐 아니라, 선진국 증시와 글로벌 투자은행의 보고서에서도 발견되는 조정 우려까지 더해져 국내외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장세가 다시 펼쳐질까 두렵기만 하다. 선진국 금융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연초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대신 채권시장에 일부 강세장이 전개되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고, 유럽 경기 회복세가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문제가 남아있어 확신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은 연초 국내외 증시의 불안요인을 점검하고, 주요 증시 전략가들의 진단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뉴스핌=한기진 이에라 정경환 백현지 기자] 코스피가 위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1월 효과 등 희망은 자취를 감췄고 최근에는 1900선 초반까지 추락할 지 모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새해 증시에서 우리나라가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있다. 반정부 시위 등 극심한 사회혼란을 겪고 있는 태국의 증시 하락폭 조차 코스피보다 덜하다.

새해 첫날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는 3.62% 하락했다. 상승률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 57개국 중 54위. 러시아 태국 브라질 중국(상해종합) 홍콩(항셍) 등이 코스피와 나란히 서있다. 반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로 존 경제위기 국가의 증시는 크게 반등하고 있고 선진국 증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가는 “코스피가 금융불안과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국가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 버팀목이던 삼성전자에 등장한 우려

증시 불안의 외형상 이유는 삼성전자 어닝 쇼크가 도화선이 된 기업 실적 하향 이슈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 IT, 자동차업종을 시작으로 지난주 에너지, 화학, 철강, 은행업종의 주가가 도미노처럼 떨어졌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어닝 쇼크 이후 이 모든 업종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폭을 줄이며 오히려 안정을 찾는 모습으로 되돌아 갔다. 삼성전자는 11월 고점(150만원) 이후 실적 발표 직전까지 14.1%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30만4000원에서 15일 130만3000원에 거래되는 등 하향 안정세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나쁜 게 아니라 애초 실적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 미국 등 선진국 경기는 좋은데 우리나라는 안 좋은 게 문제”라며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였다면 이제는 펀더멘탈 장세로 성장성이 안 보이니 주가가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의 지적대로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주도한 유동성 장세, 그리고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기업의 실적을 뒷받침 해줬던 중국 덕에 버텨왔다.


◆ “외국인에게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성장률 가진 신흥국”

그러나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은 원화 가치 상승을 싫어해 코스피를 팔고 있다. 또 중국은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보다 더 떨어진 상해증시가 이를 보여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제조업체의 환율 손익분기점은 원/달러 기준 1066.4원인 반면 외환시장에서 최근 1050원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정부가 나서고 달러 약세가 나타나자 최근 1060원대까지 다시 올랐다.

윤지호 센터장은 “기업 실적도 환율도 안 좋기 때문에 외국인 우리나라 주식을 사야 할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아이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봤을 때 한국시장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가진 신흥시장으로 트렌드 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질 위험이 높다”고 했다.


◆중국 경기 덕 못 보는 게 치명타

가장 근본적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가 우리 경제와 증시에는 치명적이다.

인민은행이 15일 발표한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12월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4825억위원으로 11월 6246억위안보다 크게 낮았고 전망치인 6000억위안에도 못 미쳤다.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개혁이 대출 수요를 위축시켰고 과거처럼 초고속 성장시대는 끝났다는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중국 국가 목표가 내수경기 활성화인데 나타나는 게 없다”고 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2010년까지 중국 경기 특수 기간이었고 우리나라가 집중적으로 수혜를 많이 받았다”면서 “올해 추가적인 호재를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