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J올리브영이 14일부터 16일 LA서 페스타를 열었다
- 55개 K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사흘간 10만명이 찾았다
- 한글 거리 재현과 체험존으로 현지 신규 소비자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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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행사장에는 서울 지하철역 특유의 안내 방송 소리가 난데없이 나왔다. 눈앞에는 한글 도로표지판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가 펼쳐졌다. 강남, 성수, 명동, 홍대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서 미국인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고 숏폼 영상을 촬영하며 탄성을 질렀다.

CJ올리브영이 14일부터 16일까지 LA에서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 현장이다. 1422평 규모의 행사장에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10만명이 몰렸다. 2012년부터 이어진 세계적인 K페스티벌 'KCON LA 2026'과 연계해 열린 행사였지만, K뷰티를 처음 접하는 이들까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디안테는 행사장을 둘러보다 발걸음을 멈추고 한글 버스정류장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각 존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며 "한글로 된 표지판이나 버스정류장 등 부스 전체가 한국 길거리처럼 꾸며져 있어서 너무 재밌고 한국 여행 갔을 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3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온 미셸은 KCON 참석이 목적이었지만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평소 즐겨 찾던 스킨케어뿐 아니라 헤어케어와 이너뷰티까지 여러 카테고리의 부스를 같이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온 레즐리는 겔 패드부터 리프팅 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을 직접 피부에 발라보며 체험했다. "올리브영이 미국에 매장을 오픈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꼭 한 번 가서 더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하며 K뷰티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안에서 가장 긴 줄이 늘어선 곳은 체험 서비스 공간이었다. 퍼스널 컬러 진단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마이 컬러 바이브' 존과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솔루션 키트를 제공하는 '스킨스캔' 서비스 앞에는 행사 내내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첼시는 "페스타에서 처음으로 스킨스캔 체험을 해봤는데 촬영 몇 번과 간단한 설문만으로도 모공이나 주름 등 피부 상태를 자세히 진단받을 수 있어 간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K뷰티의 오랜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예전에는 아마존을 통해서만 K뷰티 제품을 구매했는데, 이제는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올리브영 매장 개점에 반색했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올리브영 스토어'에서는 더블클렌징부터 패드, 세럼, 선케어 순서로 큐레이션한 'K스킨케어 루틴'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안부터 자외선 차단에 이르는 단계별 루틴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페스타는 미국에 진출한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들에게도 뜻깊은 자리였다. 참여 브랜드 모두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로, 각자 부스를 꾸리고 현지 소비자와 직접 교류했다.
이번 페스타가 남긴 가장 큰 성과는 K뷰티 고관여자를 넘어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KCON을 통해 K팝 팬덤으로 유입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K뷰티를 접하면서 소비 영역이 넓어지는 흐름이 현장에서 뚜렷하게 감지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방문은 CJ그룹이 K뷰티 글로벌 확장에 얼마나 무게를 싣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2019년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론칭한 최초의 뷰티 페스티벌로, 올해부터 해외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월드투어 형태로 진화했다. LA가 그 첫 무대가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올리브영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신뢰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