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 아람코 · 지멘스 회장 잇따라 접견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직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당부하는 등 '코리아 세일즈'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퀄컴(Qualcomm)의 폴 제이콥스 회장을 접견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접견에서 "2010년에 한국에 리서치 센터 설립했는데 거기에서 음성 인식 관련 기술이 처음으로 나온다"며 "한국 모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젊은 기업이 많다"며 "이들과 미리 관계를 맺으면 서로 상생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퀄컴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요청했다.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인 제이콥스 회장에게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 및 기조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의 칼리드 알 팔레 총재를 만나 우리가 추진중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 가운데 울산 북항 사업에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점을 평가한 뒤 향후 아람코의 직접적인 사업 참여 등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아람코 측은 "석유산업 플랜트 사업에 지금까지 한국 기업이 총 150억 달러를 수주했다"면서 "앞으로 200억~25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아람코 측은 특히 "한국이 생각하는 동북아 오일 허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고 잘 검토해보겠다"며 "에쓰오일이 울산에 공장 확대를 위한 토지를 찾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50억불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람코 전임 회장인 사우디의 마이니 석유장관은 "한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공급하는 데 있어 탑순위 국가"라며 "에너지 안전과 공급 걱정 안 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 캐져 지멘스 그룹 회장을 만나 작년 에너지 솔루션 아태본부의 한국 이전을 평가하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멘스가 석유, 가스 탐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