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국채시장이 하락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하락했고, 주변국은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2.86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소폭 오른 3.75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7bp 올랐고, 5년물도 6bp 뛰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진 데다 12월 제조업 지표와 기존주택 판매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구겐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건 매니징 디렉터는 “12월 고용지표 부진이 연준의 테이퍼링에 제동을 걸 것인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라며 “연준의 행보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까지 국채시장은 현 수준에서 보합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FTN 파이낸셜의 짐 보글 리서치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마음껏 월 10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제조업이 강한 추세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의 국채 발행 호조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페인은 100억유로(136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가 396억유로에 달했다. 발행 금리는 3.845%로 지난해 5월과 흡사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하락한 3.72%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도 1bp 떨어진 3.83%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76%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