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산…亞 공략
[뉴스핌=김지나 기자] 한화L&C가 자동차 경량화 소재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재와 건축자재 두 사업부문을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주력인 소재부문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지난해 12월 C-Tech세종사업장에서 이 회사의 자동차 LWRT (슈퍼라이트·SuperLite)’ 국내 1호기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75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슈퍼라이트는 저압에서 열성형이 가능한 시트 형태의 복합소재로 승용차의 헤드라이너, 햇빛가리개 등에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시장에서 54%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슈퍼라이트 수요 증가 예상돼 시장 성장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L&C는 지난 2007년 인수한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업체 아즈델社를 통해 북미 공장에서 이 경량화 소재를 생산해 주로 인근 지역과 유럽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에서도 이를 생산해 아시아 자동차생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우선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북경과 상하이에 있는 한화L&C의 해외사업장으로 보내져 다른 소재와 함께 납품될 계획이다.
한화L&C는 이를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인 소재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소재사업과 건자재 사업은 각각 매출 비중이 6대4로, 소재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건자재 사업의 경우, 주택시장은 이미 꺾여 최근 몇 년간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향후 주택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화L&C로서는 자동차 전자 태양광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재부문이 경쟁우위에 있다. 한화 L&C의 건자재 매출은 2011년 6696억원에서 2012년 6152억원으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에는 다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