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본격화 되도 국내 주택 매매가격은 1% 미만으로 떨어지는데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충격을 줄이기 위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뒤따랐다.
한국감정원은 20일 '미 양적완화가 축소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정원은 테이퍼링에 따른 집값 하락률을 1% 미만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택 매매가격에 전세, 월세, 국내총생산(GDP), 이자율과 같은 외생 요인의 영향은 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주택 매맷값과 전월셋값은 시차를 두고 떨어진다. 우선 매맷값은 4개월후 0.015%포인트 하락한다. 전셋값은 3개월후 0.034%포인트, 월셋값은 2~3개월후 0.016%포인트 각각 떨어진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실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481조원이다.
감정원은 은행 대출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금리상승 위험이 현실화하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금융권 대출을 축소해 가계부채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올 1월부터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보다 11.8%(100억달러, 한화 약 10조6000억원) 축소키로 하는 유동성 축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엔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