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닭고기와 오리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는 AI 발생 하루만에 오리고기 판매량이 전주 대비 5% 이상, 닭고기는 3% 가량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8일 오리고기 매출이 전주 대비 2.1%, 닭고기는 3.4% 감소했다.
다만 유통업체들은 이번 AI발생으로 인한 관련 제품 매출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게 이마트 측은 "이마트 내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매출 비중은 9대 1 수준이다. 앞으로 정부의 관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프랜차이즈 측은 "AI 관련 뉴스가 쏟아진 이후 매출은 전주대비 줄지는 않았다. 정부의 관리를 믿고 지벼볼 수 밖에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4차례 '학습효과'를 거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AI는 익혀먹으면 안전하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다"며 "이전에 AI가 창궐했을 때 닭고기를 먹고 AI에 걸리면 20억원을 배상해주겠다는 업체까지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