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지원 못받으면 큰 폭 조정장세 예상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지난주 기업 어닝은 혼재된 결과를 보이며 증시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시장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거시지표보다는 개별적인 기업 실적 결과에 등락이 엇갈렸던 지난 17일 흐름은 이번 주 증시가 보일 전초전과 같았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인텔이 급락하며 S&P500와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비자 주가가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 나스닥지수는 0.5%씩 올랐으나 S&P500지수는 0.2% 내렸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어닝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대형 은행들이 비교적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선방한 반면, 인텔은 암울한 매출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매도세가 연출됐다.
증시는 마틴 루터킹 기념일로 20일 휴장한 뒤 21일부터 개장한다. 기업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한편 예정된 지표 발표는 적어 이번 주에도 기업 실적과 향후 전망이 최대 변수다. 다우 전체 종목들의 절반 이상을 포함, 60개가 넘는 S&P500 대기업들이 이번 주에 실적 보고에 나선다.
존슨앤드존슨·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텍사스 인스투르먼트(화요일), 넷플릭스·이베이(수요일), 마이크로소프트·맥도널드·스타벅스(목요일), 프록터 앤드 갬블(P&G)·허니웰(금요일)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어닝 발표가 쏟아진다.
개별주가 업종이나 전체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더욱 독립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실적의 영향력이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S&P500 상위 50개 종목은 경기 침체 시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상호 관련성이 없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원하지 못하면 급격한 동요 속에 직전주와 격이 다른 큰 폭의 조정장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에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적정 평가된 - 거의 틀림없이 고평가된 상황이지만 - 상황이라는 전제 아래 기업 수익과 매출이 우리가 이미 지켜본 증시의 상승폭 만큼 개선 수준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들의 실적이 실망감을 안길 경우 크게는 10%의 조정장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전문가들은 경기순환주의 흐름, 특히 자유 소비재 업종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순환종목 어닝을 보면 전체 경제의 궤적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 순환 사이클 상 다음 주요 동력은 기업 지출일 것으로 여겨지면서 기술, 산업 등 이번 주 예정된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정은 밝지 않다. 지난해 S&P500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업종 중 하나인 자유소비재 업종은 지난 주에만 1.9% 하락하는 등 올 들어 2.5% 내렸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여전히 3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주 낙폭은 근 5개월래 최대 규모로 우려를 낳을만한 것이다.
특히 22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넥플릭스는 지난해 거의 4배 오르며 S&P500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베스트바이의 수순을 밟게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40% 넘게 오르며 넷플릭스의 뒤를 이었던 베스트바이는 지난 16일 실망스러운 연말 판매 및 마진 전망에 하루만에 28% 넘게 폭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에 있어 이날 낙폭은 지난 2002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하루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위시한 자유 소비재 업종이 부진할 경우 시장의 취약성이 강조되며 조정장세가 확대, S&P500지수가 지난 12월 저점인 1770선까지도 후퇴할 수 있을 거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지표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23일(목)은 주시해야 한다. 12월 기존주택 매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모두 이날 몰려있다. 특히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지수로 평가되는 기존주택 매매 계약건수는 직전월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 투자자들은 22일(화)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사와 마찬가지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거시지표보다는 개별적인 기업 실적 결과에 등락이 엇갈렸던 지난 17일 흐름은 이번 주 증시가 보일 전초전과 같았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인텔이 급락하며 S&P500와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비자 주가가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 나스닥지수는 0.5%씩 올랐으나 S&P500지수는 0.2% 내렸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어닝 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대형 은행들이 비교적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선방한 반면, 인텔은 암울한 매출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매도세가 연출됐다.
증시는 마틴 루터킹 기념일로 20일 휴장한 뒤 21일부터 개장한다. 기업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한편 예정된 지표 발표는 적어 이번 주에도 기업 실적과 향후 전망이 최대 변수다. 다우 전체 종목들의 절반 이상을 포함, 60개가 넘는 S&P500 대기업들이 이번 주에 실적 보고에 나선다.
존슨앤드존슨·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텍사스 인스투르먼트(화요일), 넷플릭스·이베이(수요일), 마이크로소프트·맥도널드·스타벅스(목요일), 프록터 앤드 갬블(P&G)·허니웰(금요일)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어닝 발표가 쏟아진다.
개별주가 업종이나 전체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더욱 독립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실적의 영향력이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S&P500 상위 50개 종목은 경기 침체 시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상호 관련성이 없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원하지 못하면 급격한 동요 속에 직전주와 격이 다른 큰 폭의 조정장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에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적정 평가된 - 거의 틀림없이 고평가된 상황이지만 - 상황이라는 전제 아래 기업 수익과 매출이 우리가 이미 지켜본 증시의 상승폭 만큼 개선 수준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들의 실적이 실망감을 안길 경우 크게는 10%의 조정장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전문가들은 경기순환주의 흐름, 특히 자유 소비재 업종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순환종목 어닝을 보면 전체 경제의 궤적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 순환 사이클 상 다음 주요 동력은 기업 지출일 것으로 여겨지면서 기술, 산업 등 이번 주 예정된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정은 밝지 않다. 지난해 S&P500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업종 중 하나인 자유소비재 업종은 지난 주에만 1.9% 하락하는 등 올 들어 2.5% 내렸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여전히 3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주 낙폭은 근 5개월래 최대 규모로 우려를 낳을만한 것이다.
특히 22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넥플릭스는 지난해 거의 4배 오르며 S&P500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베스트바이의 수순을 밟게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40% 넘게 오르며 넷플릭스의 뒤를 이었던 베스트바이는 지난 16일 실망스러운 연말 판매 및 마진 전망에 하루만에 28% 넘게 폭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에 있어 이날 낙폭은 지난 2002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하루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위시한 자유 소비재 업종이 부진할 경우 시장의 취약성이 강조되며 조정장세가 확대, S&P500지수가 지난 12월 저점인 1770선까지도 후퇴할 수 있을 거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지표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23일(목)은 주시해야 한다. 12월 기존주택 매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모두 이날 몰려있다. 특히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지수로 평가되는 기존주택 매매 계약건수는 직전월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 투자자들은 22일(화)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사와 마찬가지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