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JP모간자산운용은 최근 엔저에 따른 원화강세가 수출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자산운용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발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타이 후이(Tai Hui)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수출 실적과 관련해서 환율보다는 거시경제 전망이 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 타이 후이(Tai Hui)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시장전략가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후이 수석전략가는 또 올해 전 세계 주요국 경제가 동반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그 증거로 세계 4대 경제 주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을 넘어섰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미국이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도시화, 인구 조절, 정부의 공기업 개혁, 시장 자유화 조치 등의 정책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이 수석전략가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5%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환경이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가 증가할 것이고 투자자들의 경우 필수 소비재, 임의 소비재, IT, 헬스케어 등 소비테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채권보다는 주식, 주식에서는 특히 유럽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채권보다는 주식이나, 채권 중에서도 하이일드, 전환사채, 주식과 연관이 있는 채권을 고르는게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 기업의 매출 구성이 북미나 이머징 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유럽 내 매출도 경기 회복으로 탄탄할 전망이어서 유럽 주식이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적절한 매매 시점을 잡는 방법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후이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노리고 하지만 실제로 '고점매수, 저점매도'가 돼버릴 때가 훨씬 많다"며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은 감내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