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드라이빙에 즐거움 못준다” 평가
<美컨슈머리포트 K900 리뷰. 출처:컨슈머리포트> |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에볼루션은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동영상 리뷰를 인용해 신형K9(현지명 K900) 모델이 고급 세단으로써 드라이빙에 별다른 즐거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2분 30초 분량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리뷰에서 컨슈머리포트는 K9이 럭셔리 세단에 대한 기대감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시승에 나선 컨슈머리포트의 톰 머처 엔지니어는 심지어 전반적인 주행 소감에 대해 "조부의 올즈모빌 리전시 모델을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올즈모빌은 1897년 창립된 미국 자동차제조업체로 1900년대 제너럴모터스(GM)에 합병되면서 GM 브랜드로 활약했지만 지난 2004년 끝으로 단종됐다.
이에 대해 오토에볼루션은 럭셔리한 스웨이드로 마감된 내부 인테리어를 고려하면 이 같은 비유는 별로 적절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승에 나선 톰 머처가 내부의 매력적인 마감보다는 측면 차양패널을 수동으로 조작한다는 점 등을 꼬집은 것은 분명히 평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컨슈머리포트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같은 차량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K9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5월 국내에서 첫 출시된 기아차 K9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첫 공개됐으며 올 1분기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첫 공개됐을 당시 기아차는 K9의 연간 판매 목표를 5000대 수준으로 잡은 바 있다.
K9은 북미 시장 고객들의 구미를 사로잡기 위해 8기통 타우 5.0엔진을 탑재했으며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휠을 적용했다. 내부에는 천연 나무소재를 사용했으며 대쉬보드와 플로어 콘솔부 등에는 나파가죽을 입혔다.
K900은 K9의 북미 현지명으로 당시 K9의 영어발음이 개를 의미하는 케나인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쿠오리스'라는 이름이 검토됐지만 결국에 K900으로 결정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미국 시장에 대해 기대와는 별도로 국내에서의 K9 판매는 신통치 못하다. 당초 기아차는 월평균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해 총 5029대, 월 평균 41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