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14세계경제] ③ 유럽, 상승세 탔는데 '걸림돌' 많아

기사입력 : 2014년01월02일 15:20

최종수정 : 2014년01월02일 15:56

정부부채·실업률·디플레이션 등 난제 산적

2014년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 글로벌 경제는 선진국을 주도로 경제성장의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무엇보다 주택·고용·내수 부문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통화·재정정책의 불확실성도 잠재해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개혁과 신흥국 경기둔화 및 금융불안, 유로존 리스크 등도 세계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이다. 뉴스핌은 올 한해 지구촌 경제의 흐름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세계와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망하는 5회 분량의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이 3년 전 시작된 부채 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희망의 신호들이 잇따라 감지되면서 내년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안도의 한숨을 쉬기에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소식 없이 잠잠하던 유럽 분위기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긍정적으로 반전된 것은 사실이다.

유로존 분기 성장률 전망
[출처:블룸버그 서베이/국제금융센터 재인용]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유럽 성장세가 올해 0.4% 정도로 위축된 뒤 내년에는 1% 정도의 확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각종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월 유럽연합(EU)의 경기체감지수는 98.5로 7개월 연속 오르며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수출과 투자 역시 개선되고 있다.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졸업 소식이 최근 전해진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GIIPS)의 긴축 이행 규모는 트로이카가 요구한 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

유럽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면서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UBS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이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소시에떼제네랄 등은 유럽 증시 선전 기대감도 나타냈다.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유럽증시가 내년 평균 12%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 유로존 발목 잡을 걸림돌 곳곳에

하지만 내년 유로존 경제 순항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현재 12.1%로 사상 최고 수준인 유로존의 실업률은 내년에도 좀처럼 내려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저성장까지 겹치면서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지난해 GDP 대비 92.6% 수준이던 유로존 정부 부채는 올해 95.5%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민간부채도 GDP의 193% 수준을 보이면서 내수가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신용 증가세가 뒷받침이 된다면 수요가 늘 수도 있겠지만 은행권이 디레버리징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장기 추이 [출처:EU/국제금융센터 재인용]
물가 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관리 마지노선인 2%를 크게 밑돌며 고개를 든 일본식 디플레이션 공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9월 유럽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가 0.74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음’ 단계임을 지적하면서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실질금리는 오르고 부채 부담은 증가하는 한편 자산 매도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별로는 유로존 2,3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더딘 개혁 속도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프랑스의 경우 트리플딥 불안감이 고조되며 ‘유럽의 병자’로 급부상한 상태다. 

영국의 경우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0.8%로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고무적이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기업대출이 축소되고 있는 점 등은 리스크로 지적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