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전체회의서 의결…"원칙대로 결정"
[뉴스핌=김연순 기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새 주인으로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BS금융지주와 전북의 JB금융지주가 낙점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1일 민간위원 및 정부위원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경남은행에 대해선 BS금융지주를 광주은행에 대해선 JB금융지주를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경남은행은 중소기업은행을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광주은행의 다른 입찰자들의 경우 모두 입찰 가격이 예정가격을 하회해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공자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우리금융지주 매각 3대 원칙 및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 등을 근간으로 하면서 지방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역금융 활성화 및 지역사회 기여 계획 등 입찰자의 지역경제 발전 기여 가능성을 평가요소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31일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공자위는 지난 26일 지역경제 발전 기여 가능성을 입찰평가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입찰자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 BS금융지주는 ▲ two bank 체제(자율경영 보장), ▲사명(社名) 변경 검토 ▲ 임금·복지 수준 단계적 개선 ▲경남은행 신입행원 중 경남·울산지역 대학생 90% 이상 채용 ▲ 자회사 편입을 위한 최소지분(30%) 이외 잔여지분 지역상공인에 환원 추진 등을 제안했다.
또 JB금융지주는 ▲ two bank 체제 ▲ 100% 고용승계 원칙 ▲ 지역사회 네트워크 유지 및 해당지역 출신 인재 채용 ▲ 이익 대비 지역사회환원율(10%) 유지 등을 제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MOU 체결 이후 약 5주간 지방은행 확인실사를 진행하고 이후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협상 등을 거쳐 내년 7월중 최종적으로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정치적 쟁점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결국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험을 얻게 됐다"며 최고가 입찰 원칙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가로 1조2000억원대, JB금융은 광주은행 인수가로 5000억원을 써내 경쟁 후보들을 가격 면에서 압도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6개월간 과정은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면서 "단계 하나하나에서 법적·정치적 쟁점이 제기됐고,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난항이 거듭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