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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사랑 인수자격 '문제'…BS금융, 경남銀 인수 유력

기사입력 : 2013년12월24일 10:25

최종수정 : 2013년12월24일 13:39

BS금융, 인수 최고가 써내…복병은 '국회'

[뉴스핌=김연순 기자]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경남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 후보 중 가장 높은 입찰가격을 써낸 데다가 강력한 경쟁자인 경은사랑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본입찰을 마감한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BS금융과 경은사랑컨소시엄, IBK기업은행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중 BS금융이 1조1000억원 안팎의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와 DGB금융지주(대구은행)가 참여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경은사랑컨소시엄과 기업은행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해선 '최고가 입찰' 원칙을 거듭 밝혀온 만큼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위가 경은사랑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BS금융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은컨소시엄은 DGB금융과 MBK파트너스,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이 합세해 명분과 재력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경은컨소시엄은 본입찰 전부터 대표운용사(GP)를 맡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행 인수 자격이 없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경은컨소시엄은 MBK의 경남은행 지분은 산업자본이 인수할 수 있는 한도인 15%로 제한키로 했지만 MBK가 컨소시엄 내 3개 펀드의 대표 GP를 맡고 있어 '동일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MBK측은 법률 자문인 김앤장으로부터 하자가 없다는 견해를 받았다고 소명했지만 금융위는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경은사랑컨소시엄의) 인수구조를 보고 은행법상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도 "PEF의 대표운용사가 동일하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MBK파트너스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매각주체인 공적자금위원회측도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대주주 승인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수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공자위 관계자는 "경은사랑은 불확실성이 큰 구조로 딜클로징 리스크(매각완료가 안될 위험)를 높여 인수 후보 선정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주주 승인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인수 후보에 공자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다만 경남은행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가장 큰 복병으로 '국회'가 지목된다. 지역안배를 둘러싼 정치적 논리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회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와 세금문제를 해결할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를 연계할 경우 매각 주체인 금융당국 입장에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을 파악한 후 조특법 개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경우 지방은행 매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꼬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경남은행 지역환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특법 국회통과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경남은행이 경은사랑이 아닌 다른 곳에 인수되면 경남도금고에서 경남은행을 빼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같은 날 본입찰을 마감한 광주은행 인수전에선 JB금융지주(전북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이 입찰가로 4000억원 중반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쟁자인 신한금융지주와 BS금융은 3000억원 초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자위는 오는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받기로 했다. 공자위는 PT 결과를 토대로 인수 희망가와 지역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오는 30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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