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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사건 다룬 영화 ‘변호인’ [사진=NEW] |
[뉴스핌=장윤원 기자]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 관객 175만 명을 끌어모은 가운데 영화의 주 소재 중 하나인 '부림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영화 '변호인'은 199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힘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우석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며, 이 영화는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재구성했다.
부림사건은 지난 1981년 9월 제 5공화국 당시 공안 당국이 부산에서 사회과학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회사원 등 22명을 체포, 불법감금하고 협박 및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같은해 7월 서울지역 운동권 학생들이 무더기로 구속된 '학림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자 '부산의 학림사건'이라는 뜻에서 '부림사건'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검사 측은 이들에게 국가보안법·계엄법·집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10년을 구형했고 재판정은 5~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변론은 부산 지역 변호사였던 노무현·김광일·문재인 등이 무료로 맡았다.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부림사건으로 징역 3~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김재규씨(65) 등 재심청구인 7명은 2009년에야 28년만에 계엄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을 고수하다 2013년 3월 해당 부분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한편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19일 하루동안 23만2247명을 동원, 누적 관객 175만 2162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어 '어바웃 타임'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