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옥, 출처:포스코> |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추천위는 이영선(전 한림대 총장) 이사회 의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 등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정준양 회장의 사의표명 직후 차기 CEO 후보 발굴을 위한 ‘승계 카운실’을 설치하고, 후보자의 자격기준과 절차 등을 논의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20일 이사회에서 승계 카운실이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으로, CEO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아직까지는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추측성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도 한 매체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다. 7인회는 최 전 대표를 포함해 김기춘 비서실장과 강창희 국회의장, 현경대, 김용환, 김용갑 전 의원, 안병훈 기파랑 대표로 구성돼 있다.
이보다 앞서 또 다른 매체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준양 회장 후임으로 김원길 전 의원을 낙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진념 전 부총리 등 대부분이 정치인이다.
초기 하마평에 올랐던 김준식 사장과 박기홍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등의 이름은 쏙 들어갔다.
재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이 포스코를 만들었는데, 왜 박태준 명예회장이 포스코의 창업자처럼 인식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와 같은 포스코의 역사관을 바꾸기 위해 외부인사를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포스코 수장에 외부인사가 기용된 것은 김만제 전 회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은 지난 1994년 3월 포스코 회장직에 올랐으나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3월 자진 사임한 바 있다.
나머지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전 회장들은 전부 포스코 내부 출신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