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강화, 경영환경 악화 이중고…분위기 쇄신
[뉴스핌=최주은 기자] 하반기 여러 보험사의 CEO가 물러나고 선임되는 등 자리 바뀜이 한창이다.
상반기에도 임기 만료 등의 이유로 생·손보사 수장이 전격 교체된 바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 신한생명, 에이스생명,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코리안리 등의 사장이 교체됐다.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우리아비바생명, KB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에이스손해보험 등의 수장이 바뀌었다.
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의 규제와 저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보험사들이 수익과 시너지 확대를 위해 수장 교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전례 없는 경영 환경 악화와 규제 강화에 따른 살길 찾기 모색의 일환이라는 것.
지난 16일에는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임원이던 신용길 사장이 퇴임했다. 신 사장은 2008년부터 사장직을 맡아왔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기가 이달 말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후임 인선에 대한 내용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메리츠화재 대표에 취임했던 송진규 사장도 물러난다. 메리츠금융지주 측은 새로 선임될 남재호 사장의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손보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사장을 맡다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김창수 사장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삼성생명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데 대한 분위기 전환과 새로운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 올 한해 보험사 CEO들이 대거 교체됐다”며 “임기 만료도 이유겠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수장들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분위기 쇄신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새 수장의 의지를 반영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