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품목 관련 업체들이 가칭 중소기업적합업종 단체협의회를 결성하고 최근 제기된 적합업종 부작용 사례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 같은 왜곡이 계속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협의회는 9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합업종 지정이 대기업을 옥죄는 제도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대한타이어공업협동조합·대한제과협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됐다.
음식점업 적합업종 지정 이후 가츠라, 만텐보시 등 일본계 외식업이 매장을 급격히 늘려 골목상권을 잠식한다는 주장에 대해 협의회는 해당 업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진출했으며 지정 이후 매장수는 거의 변동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진출한 13개 일본계 외식업의 매장수는 96개이며, 적합업종 지정 시기인 지난 6월 이후 신규 출점은 9개로 나타났다.
크라운베이커리 사업 철수와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 도레’의 국내 진출도 제과점업 적합업종 지정과는 무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라운베이커리 철수는 외환 위기에 따른 모기업의 부도와 다른 제과업체의 경쟁에서 밀린 결과이며, 브리오슈 도레의 경우 직접 진출이 아닌 국내 업체와의 프랜차이징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4378곳이던 동네빵집이 적합업종 지정 후 9개월간 4762개로 늘고 매출은 20% 이상 상승했다며 적합업종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의 국산콩 수요 감소는 올해 정부의 증산정책으로 콩 생산량이 20% 이상 크게 늘어난데 따른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일 뿐 두부의 적합업종 지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필립스, 오스람 등 외국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업의 시장 점유율 상승 논란에 대해 협의회는 해당 업체의 점유율은 4%대로 적합업종 지정 시점인 2011년 11월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외국 대기업의 재생타어어 시장 점유율이 15%대로 올라섰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실제 이들 기업의 점유율은 2010년 1.2%에서 지난해에는 0.9%로 감소세에 있다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최근 적합업종 재지정 논의 시점을 앞두고 운영상의 문제점 확대나 사실 왜곡으로 적합업종 제도를 폐기시키려는 불순한 시도가 있다”며 “중소기업계에 대한 명예 훼손이라고 판단될 경우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해 나갈 것”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