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시총 830조원 증발 인도 증시...외국인 'U턴' 조짐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9:34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9:34

11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 약화
최근 조정 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져
FPI의 FDI 분류도 외국인 자본 유입에 '긍정적'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한 달 넘게 조정을 받은 뒤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외국인 자금의 유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ET)는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인도 증시 시가 총액을 50조 루피(약 5921억 달러, 약 827조원)가량 증발시켰던 잔인한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들이 12월 말 '산타 랠리'를 앞두고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홍콩계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42억 달러(약 19조 78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도 상장사들의 부진한 2분기(2024/25회계연도 7~9월) 실적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촉발했고, FII의 강한 매도세는 인도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는 평가 속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인도 지수는 9월 27일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약 12% 하락했고,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은 10% 이상 내렸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꺾인 분위기다. ET에 따르면, 이달 첫주(11월 4~8일) 약 2000억 루피였던 FII의 매도액은 둘째주(11월 11~14일, 15일은 휴장) 250억 루피로 감소했다.

ET는 "CLSA는 지난 달 초 이미 중국 관련 투자 비중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인도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FII가 매도를 줄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짚었다.

CLSA의 알렉산더 레드먼은 "우리가 만난 투자자들은 1년 간 신흥국의 성장 기회에 대한 저 노출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매수 기회를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한달 여에 걸쳐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을 찾은 만큼 저가 매수세 유입 기대감도 존재한다. FII 유출이 멈춘 뒤 신규 유입이 없더라도 인도 국내 투자자들의 유입이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상당하다고 ET는 전했다.

액시스 뮤추얼 펀드의 자예쉬 순다르는 "현재 시장은 위험-보상이 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의 추가 하락을 주식 비중을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당국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를 외국인 직접 투자(FDI)로 분류하기로 한 것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인도 자산관리회사 워터필드 어드바이저의 비풀 보와르는 "인도중앙은행(RBI)과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FPI를 FDI로 재분류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인도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중형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 기회가 늘어나고 장기적인 자본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I와 FDI는 외국인 투자 형태다. FPI는 주식·채권 등을 보유하는 투자자로, 지배 지분을 갖지 않고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유동성이 높고 투기적 성격이 강해 '핫머니'라고도 부른다.

반면 FDI는 인도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과 통제권을 갖게 된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된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FPI가 FDI로 분류되면 외국 투자자들은 인도 회사에 대한 더 큰 지분을 보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 경영 및 성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타타 자산운용의 메타 셰티는 "3분기에는 단기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재정 지출과 성장 전망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4분기에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설치된 TV 스크린 [사진=블룸버그통신]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