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지정...어려워진 매각에 기술유출 우려까지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8:22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8:22

중국 등 해외 매각 시 정부 승인받아야
기술 공유 등 기술 유출 방지는 현실적 역부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이 보유한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며 해외는 물론 국내 매각이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분리 매각 또는 기술 공유 등으로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결국 매각 등 엑싯(exit)을 해야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18일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국가첨단산업기술로도 지정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영풍과 손잡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MBK가 '기술의 해외 유출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분리 매각이나 쪼개 팔기, 자회사 및 계열사 매각 등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근거다.

업계는 고려아연의 기존 제련 사업은 물론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명명된 신산업 역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분리 매각 등이 이뤄질 경우 고려아연의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양측의 경쟁적인 공개매수와 추가 매수 기대감으로 경영권 분쟁 전 주당 50만원 수준에서 최고 15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여전히 주당 1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2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고려아연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했을 때 통째로 국내에 매각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MBK가 국가핵심기술과 연관되지 않은 사업을 쪼개서 파는 등의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일반적인 사모펀드의 특성상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한 후 결국은 단기든 장기든 지속적으로 투자금과 수익률, 각종 이자를 넘어서는 금액을 보장하는 곳으로 회사를 되팔아야 한다.

이에 시가총액 20조원 회사가 된 비철금속 제련 기업을 높은 가격에 사들일 곳은 결국 중국 기업들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그간 MBK 측의 수차례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매각설'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업계에서는 MBK가 분리 매각 등 '플랜 B'를 가동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