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펜타곤의 2인자인 애슈턴 카터 부장관이 지난 2일 퇴임했다. 후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여성이 부장관 대행에 임명돼 미 국방부 최고위직 여성 자리를 예약했다.
[출처: 미 국방부] |
이번에 퇴임한 카터 부장관은 지난 2011년 10월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재임 시절 군수·기술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헤이글 장관을 지명하기 전까지 국방장관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후임 부장관 대행에는 폭스 전 국방부 '비용 심사 및 프로그램 평가' 국장이 지명됐다. 폭스 부장관 대행은 지난 2009년 11월 국방부에 들어가기 전에는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소장을 지내는 등 거의 30년간 국방 현안을 다뤄왔다. 그는 또 보스니아 및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 등에서의 미군 작전 효과 등을 감독하기도 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달 5일자로 폭스 전 국장을 부장관 대행으로 지명했다"며 "시퀘스터(sequester·예산 자동 삭감)에 따른 국방비 삭감으로 전례 없는 예산 불확실성을 맞은 상황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정책 및 작전, 임무 등의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헤이글 장관이 폭스 전 국장을 부장관 대행에 임명한 것은 상원 인준 등을 거쳐 정식 부장관이 되려면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터 부장관의 부재로 인한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것.
향후 폭스 대행이 의회 인준을 거쳐 정식 부장관이 될 경우 미 국방부 사상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